산업



이마트타운, 누적매출 380억…67만명 방문 '대박조짐'

지난달 18일 일산에 오픈한 '이마트타운'이 지난 26일까지 누적 매출 380억원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 기간동안 이마트타운을 방문한 고객은 67만명에 달한다. 

이마트타운에는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한국판 이케아 더 라이프와 전문매장 피코크 키친, 일렉트로마트까지.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모든 유통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

이마트타운의 총 연면적은 축구장 13개 크기인 10만㎡(3만평)에 달한다. 

놀이동산을 연상케 하는 일렉트로마트, '연회비가 없는 열린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오리엔탈, 아메리칸, 유러피안 등 세계 각 나라를 대표하는 소울푸드 총 16개의 식음 코너를 즐길 수 있는 피코크키친은 일산지역을 대표하는 쇼핑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트레이더스 킨텍스점, 이마트 상품 중복율 1%대로 낮춰

트레이더스 매장은 '연회비가 없는 열린 창고형 매장'을 모토로 지난 2010년 경기도 용인의 구성점 오픈 이후 4년 동안 평균 154%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에는 롯데마트 빅마트, 코스트코 등이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른 창고형 매장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많이 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트레이더스 킨텍스점은 열린 창고형 할인매장만의 특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4%대였던 이마트와의 상품 중복율을 1%대로 낮췄다. 

일각에서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함께 있는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는 지적이 많았지만 실제로 운영해본 결과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를 중복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많았다고 이마트측은 전했다. 

주중에는 37%, 주말에는 42%의 고객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를 함께 이용했다. 고객들은 이마트에서 과자를 구매했고 트레이더스에서는 냉동·냉장 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특히 트레이더스는 상권을 반영해 기존 트레이더스에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MD를 상당수 도입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수입먹거리, 수입장난감, 병행수입 명품백을 브랜드별로 다양하게 갖췄고 모터보트, 자쿠지, 카라반, 캠핑트레일러,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등도 판매한다. 

◇일산상권 지각 변동을 일으키다…타지역 고객↑

이마트타운이 들어선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서울, 김포, 부천 등 타지역에서 방문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오픈 후 2주간 10㎞ 이상인 광역상권에 거주하는 고객의 매출구성비가 전체 매출의 4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일산 지역 점포인 덕이점, 일산점을 방문한 광역상권 고객이 각각 13%, 16%를 차지하는 것에 비하면 3배 정도 높다. 

주말에는 10km이상 거리에서 방문한 고객이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에서 방문한 고객은 29%나 차지했다.

이마트 측은 이마트타운이 준 복합쇼핑몰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마트타운에 원거리 거주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SNS, 블로그 등에 많이 소개됐기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이마트타운의 자체 출구조사에 따르면 오픈 첫날 14%의 고객이 SNS·블로그, 입소문을 통해 이마트타운을 찾아왔다. 오픈 2주째에는 37% 고객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다양한 서비스 MD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다

이마트타운에는 다양한 임대매장이 구성돼 고객들을 사로잡는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최근 핫트렌드인 한식뷔페 올반과 구슬함박, 일명 5대 짬뽕이라고 불리는 홍대맛집 '초마', '식당 돈'이 입점돼 있다. 

보존료, 착향료, 착색료, 탈지분유 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오슬로를 운영중이다.

이들 F&B 매장은 현재 당초 계획했던 매출 목표의 145% 달성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층에 자리한 키즈 올림픽 존도 눈에 띈다. 

키즈올림픽존은 385평의 대형규모로 다목적경기장부터 암벽등반, 복싱, 카트레이싱까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쇼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어른들의 감성놀이터, 일렉트로마트

일렉트로마트는 '가전제품에 대한 모든 것이 실현되는 공간(Digitally, Everything is possible)'을 콘셉트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상품을 갖췄다.

일렉트로마트는 대형가전, 소형가전, 디지털가전, 완구 등 모든 가전 상품을 소개한다. 여기에 드론체험존, 액션캠 매장, 피규어전문존 등 특색을 갖춘 상품존을 함께 구성했다. 

일렉트로마트에서는 드론들이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000여개의 피규어가 전시된 모습은 놀이터로 착각할 정도다. 아울러 3D 프린터, 맥주 거품기 등 신기한 상품들을 새롭게 선보여 특히 남자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매장을 구현했다.

일반 이마트 매장의 남성고객 비중은 27% 수준이지만 일렉트로마트의 남성 고객 비중은 30%로 높은 편이다. 

일렉트로마트는 현재 이마트타운에서 가장 있기 있는 매장으로 손꼽힌다. 일렉트로마트는 지난달 18일 오픈을 한 이후 지난 26일까지 기존 목표 대비 129%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대형 이마트 매장의 가전매출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마트 이갑수 대표는 "이마트타운은 임대중심의 쇼핑몰이나 다른 대형마트와 달리 분야별로 특화된 직영 전문매장과 대형 리테일들이 마치 모듈처럼 결합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원스톱 쇼핑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이마트타운 형태의 점포는 신규점 뿐만 아니라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사업이나 아웃렛에도 적극 적용함으로써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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