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체감경기가 5개월째 기준치를 밑돌았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8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9.6으로 기준선 100에 미치지 못했다.
메르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7월 전망치 84.3보다 5.3포인트 올랐으나 5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전경련은 전망치가 기준선을 밑돈 것은 메르스 영향, 중국 금융시장 불안, 하계휴가 영향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1.7), 수출(93.0), 투자(95.7), 자금 사정(97.1), 재고(103.3), 고용(95.6), 채산성(93.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의 경우 100 이상일 때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9.1)이 펄프·종이 및 가구(64.3), 섬유·의복과 가죽·신발(85.0)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이번 종합경기 전망 BSI는 메르스의 직접적 영향이 있던 7월보다는 높아졌으나 기준선을 여전히 밑돌아 기업의 부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경기가 반등하려면 추경의 조속한 집행과 투자 활성화를 이끌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