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실적쇼크에 피멍'…LG電·대우조선 등 투자자 투매

삼성重·대우조선해양 '매도 리포트' 쏟아져

지난 29일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발표한 기업들이 30일 주식시장에서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한미약품,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투매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전날보다 5.59%(2450원) 떨어진 4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미약품은 7.42% 급락한 4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兆)단위 적자를 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3.87%, 7.02% 하락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2분기 24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000억원을 한참 밑도는 성적표다.

스마트폰 부문 수익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휴대폰과 TV부문의 수익성 부진에 따라 2분기 이후의 예상실적을 하향 조정한다"며 "TV 부문은 글로벌 TV 수요 부진과 이머징지역의 통화약세가 부정적으로 작용 중이고, 휴대폰 부문은 점유율 하락과 경쟁심화 국면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제약 대장주인 한미약품도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영업이익 24억원을 발표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영업이익은 600억원대였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2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하반기에도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550억원 내외의 계약금이 유입되지만 지주사와 분배해야 하는 이슈가 있고, 2분기와 마찬가지로 ETC 부진과 연구개발비 부담 등으로 이익개선 폭은 예상치에 미흡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매도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손실 3조318억원, 삼성중공업은 영업손실 1조5481억원을 기록했다. 

HMC투자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이번 손실은 별도기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손실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추가적인 실사로 해외법인들에 대한 정리가 이루어지면서 손실 반영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며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1년 반 만에 더 큰 빅배쓰로 돌아온만큼, 야드가 안정화될 때까지 긍정의 투자포인트를 찾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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