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수청구권 가격대까지 하락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가 5일 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뉴 삼성물산 합병사 제일모직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15만6493원이고 피합병사 삼성물산은 5만7234원이다.
29일 오전 9시 현재 제일모직은 전 거래일보다 2.10% 오른 17만500원, 삼성물산은 1.75% 오른 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전날에는 합병 발표 후 처음으로 피합병사인 삼성물산 주가가 청구권 가격보다 떨어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로 인해 일부에선 합병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행사되는 청구권 총액이 양사 합쳐 1조5000억원이 넘을시 합병 계약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합병사 제일모직의 경우에도 주가가 청구권 가격을 크게 상회하다 지난 23일부터 최근 4거래일간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16만원 후반대까지 주저앉았다.
최악의 경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제일모직에서의 대량 주식매수청구권 출현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치달았던 것이다.
양사 주가가 하락한 데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크게 작용했다.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총이 열렸던 지난 17일부터 양사 주가는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외국인은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삼성물산 주식 약 380만주, 제일모직 주식 약 55만주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3000억원을 훌쩍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