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국내 최대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9일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 달러(약 8515억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물질은 자체 개발한 표적항암제 HM61713이며 한국, 중국, 홍콩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이전했다. 초기 계약금은 5000만 달러, 마일스톤은 최대 6억8000만 달러이며 이와 별도로 매출액의 10% 이상을 러닝 로열티로 받게 될 전망이다
현대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이번 HM61713의 가치를 약 2772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FGR) 돌연변이 폐암치료제 시장은 매년 6.6%씩 증가하고 HM61713은 출시 6년차에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뇨치료제에 대한 추가 기술 수출 가능성과 계약금 유입에 따른 연구·개발(R&D) 투자 여력 증가, 북경한미약품의 회복 등이 매력적"이라며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62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 경신에 따라 한미약품의 R&D 경쟁력이 부각됐다"며 "향후 당뇨치료제 추가 기술 수출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신약가치 부각, 추가 기술 수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73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최근 7~8년간 대규모 R&D투자를 통한 글로벌 신약개발 의지를 강화한 한미약품은 20여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신약과제의 추가적인 기술 이전 가능성이 높아 최근 주가 급등에도 목표주가를 기존 57만원에서 63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