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외무장관 "이란 아직도 중동지역에서 적대정책 유지"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위 외교관은 최근 타결된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이란이 이 지역에서 여전히 적대적인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설명하기 위해 사우디를 방문한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의 회담에서 이 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알주바이르 외무장관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최근 연설에서 이란 핵협상 타결이 '시아파 벨트' 국가들을 지원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사우디는 이란의 발언과 행동을 여전히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아파 벨트는 이란을 중심으로 시리아, 레바논, 바레인 등을 일컫는다. 시리아와 레바논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은 절대적으로 사우디는 핵협상 타결로 이란 경제·금융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은 대폭 늘어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우디에 이어 28일 이란을 방문하는 모게리니 고위 대표는 예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예멘 사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시아파 반군을 상대로 공습을 가하면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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