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울시, '태양광 시민펀드' 출시…수익률 4.18%

시민이 발전소 건설비용 전액을 출자하고, 운영수익을 가져가는 '서울시 태양광 시민펀드'가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서울시는 태양광 시민펀드를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KB투자증권 전국 지점과 온라인, 모바일을 통해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펀드 출시는 그간 1개 기업이 출자하고 수익을 가져가던 '대규모 태양광 사업'을 다수 시민이 출자하고 수익을 가져가는 '공유형 태양광 사업'으로 전환하는 첫 시도다.

시민들에 의해 건설되는 '제1호 서울햇빛발전소'는 서울시 소유 공공부지인 철도차량기지 4개소에 4.25MW 규모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8월부터 부지 물색, 법인 설립 등 기반을 조성했고, 사업 취지에 공감한 ㈜GS ITM, ㈜도화엔지니어링, KB투자증권, KB자산운용과 펀드상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시민펀드 공식명식은 'KB 서울햇빛발전소 특별자산투자신탁(대출채권)'이다. 가입기간은 약 3년이다. 

펀드 투자대상은 태양광 발전사업 시행법인인 제1호 서울시민햇빛발전소㈜의 대출채권으로, 펀드 운용이 안정적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모집금액은 82억5000만원으로 1인당 최소 100만원 이상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펀드 수익률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연평균 4.18%(세전) 수준이다. 투자 수익금은 반기별로 지급되고, 원금은 만기 시에 상환된다.

서울시는 이번 펀드가 공공기관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금융상품으로 연계하는 첫 시도로, 예산 부족과 친환경 에너지 보급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시민들과 풀어가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하반기 전력거래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제2호 태양광 시민펀드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시민펀드로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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