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강세 현상으로 국내 증시에서 연일 외국인의 매도 폭탄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 반대로 외국인이 쓸어담는 주식들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해상을 12일 연속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최근 국내증시에서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10조6000억원을 사들였지만 6월부터 1조60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고 특히 7월에는 24일 까지 1조6200억원을 팔아치웠다. .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팔자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이 유독 현대해상에 대해서는 12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자동차보험시장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현대해상에 대해 "2분기 순이익이 897억원으로 전년대비 40.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주 중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또 "현대해상과 하이카가 7월부터 통합됨에 따라 현대해상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17.2%에서 20.8%로 상승했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시장에 자리 잡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나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기에 적극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은 또 KPX케미칼, 스카이라이프, 비상교육, 아세아시멘트 등 4개 종목에 대해서도 11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호텔신라와 작년 말부터 활발한 인수합병을 펼치고 있는 세아베스틸에 대해선 10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순매수 금액이 높은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이 시장 전체에 대한 매도세를 강화하기 시작한 7월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달 SK이노베이션 주식을 155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아모레퍼시픽(1479억원), 현대모비스(1192억원), 현대차(1167억원), LG생활건강(1102억원)도 이 기간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