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이 가장 잘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말리아 모가디슈 한 호텔에서 26일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으며 호텔이 크게 부서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 폭탄 테러범이 트럭을 몰고 모가디슈 국제공항 인근 자제라 호텔 입구로 돌진했다며 폭발 규모가 커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공항 인근에서 거대한 폭발음을 들었으며 자제라 호텔이 표적이었다고 말했다. 자제라 호텔은 모가디슈 지역 고급호텔로 국가 지도자와 외교관 등 고위급 회의가 자주 열리는 곳이다.
이번 자살 폭탄 테러 공격의 배후는 알카에다 연계 그룹 알샤바브로 밝혀졌다. 알샤바브는 이 호텔이 서방 대사들의 회의가 개최되고 아프리카연합(AU)군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소말리아 정부군은 AU 병력 지원을 받아 알샤바브 마지막 근거지를 공격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정말 무서운 일이다. 자제라 호텔 같은 곳이 파괴되면 안전한 곳이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폭탄 테러범의 큰 트럭 폭탄 이용은 비교적 최신 공격 방법이다. 이날 폭발로 호텔 객실 최소 8곳이 파괴되고 시민들이 깜짝 놀라기는 했지만 호텔 앞 방폭 벽이 설치돼 그나마 피해가 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