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 기조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65.07) 대비 19.11포인트(0.93%) 내린 2045.96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선을 넘어서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급격히 국내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2634억원을 팔았다. 6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며 이 기간 사라진 금액만 1조511억원이다.
기관도 1446억원 매도우위에 섰다.
반면 개인은 3841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줄였다. 개인은 6거래일 연속 '사자'에 몰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원·달러 환율 상승,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06%)을 제외하고 모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현대차(0.72%), 네이버(0.48%), 현대모비스(0.25%) 외에는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4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50만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제일모직은 장 초반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힘을 유지하지 못한 채 1.75% 하락 마감했다. 제일모직과 합병 예정인 삼성물산(-1.86%)의 주가도 함께 떨어졌다.
이날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하락했다고 공시한 기아차의 주가는 1.18%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76.99) 대비 0.73포인트(0.09%) 떨어진 776.26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억원, 40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3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1.61%), 동서(1.69%), CJ E&M(1.50%), 바이로메드(1.41%)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165.1원)보다 2.8원 오른 1167.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