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내야에 구멍이 뚫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베테랑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즈(37)를 영입했다.
피츠버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밀워키 브루어스에 우완 투수 요나단 바리오스를 내주고 라미레즈와 함께 현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쉬 해리슨과 조디 머서의 부상으로 내야에 문제를 드러낸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3루와 유격수를 오가며 공백을 메우고 있으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내야 보강이 절실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라미레즈의 영입으로 강정호에게도 포지션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9월 해리슨과 머서가 복귀할 때까지 라미레즈에게 3루를 맡기고 강정호는 유격수로 나서 피츠버그 내야에 생긴 공백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998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라미레즈는 이로써 2003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이후 밀워키를 거쳐 12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하게 됐다.
빅리그 17년차 베테랑인 라미레즈는 통산 2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출루율 0.342 장타율 0.494를 기록중이다.
시카고 컵스 시절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연속 매 시즌 30홈런(36, 31, 38) 이상을 기록하는 등 통산 380홈런을 때려내고 있을 정도로 파워를 겸비했다.
밀워키로 이적한 2012년에도 3할 타율에 27개의 홈런을 쳤다. 2013년부터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했으나 매년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23일까지 81경기에서 타율 0.247(279타수 69안타) 11홈런 42타점 출루율 0.295 장타율 0.430으로 OPS(출루율+장타율) 0.725를 기록 중이다.
전성기가 한참 지나 은퇴를 바라보고 있음에도 7월 첫째 주에는 타율 0.545와 출루율 0.577 OPS 1.350 등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