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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절반은 코스피전망치 빗나가

증권사 절반은 코스피전망치 빗나가

증시가 새해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연출함에 따라 증권사 가운데 약 절반은 코스피지수 전망치가 빗나가 울상을 짓고 있다.

코스피는 엔화 약세 여파 및 4분기 기업 실적 우려 등으로 올해 '블랙 스타트'를 끊었다.

코스피는 새해 거래 첫날인 지난 2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무려 44.15포인트(2.20%)나 떨어졌다. 또 지난 3일에는 1963.72로 시작한 뒤 장 중 1936.15까지 밀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증권사들은 '2014년 증시 전망'을 통해 코스피 지수 범위를 최소 1800포인트에서 최대 2500포인트로 내다봤다.

올해 증시 전망을 내놓은 23개 증권사 가운데 10개사가 코스피 연저점을 1930선 이상으로 잡았다. 올해 증시 거래 이틀만에 증권사 2~3개사 중 한 곳의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KTB투자증권(2000~2500)과 대신증권(2000~2400)이었다. 현대증권(1990~2300), 하나대투증권(1980~2380)도 코스피 하단을 1980선 이상으로 잡았다.

KB투자증권(1950~2400), 한국투자증권(1950~2450), NH농협증권(1950~2320), SK증권(1950~2350), 메리츠종금증권(1950~2300), 하이투자증권(1950~2350) 등도 최저점을 1950선 이상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한화투자증권(1930~2320), HMC투자증권(1920~2350), 동양증권(1900~2350), 유진투자증권(1900~2330), 키움증권(1900~2400), 삼성증권(1900~2300) 등은 코스피가 1900~2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도 증권사 예측치와 실제 코스피지수 움직임 간 차이가 커 '뻥튀기 전망' 논란이 일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점차 '환율 불안'이 안정되면서 코스피 역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 장희종 연구원은 "최근과 같은 급격한 원화 강세는 계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불안의 영향이 글로벌 경기회복 지속에 따라 향후 수출 물량이 회복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출주에 대한 점진적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종수 연구원은 "새해부터 원화 강세 및 엔화 약세 부담이 주식시장을 강타했으나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 강화, 외국인의 자금 유입 등으로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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