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대다수는 이란 핵 협정을 지지하고 있지만 이란이 합의안을 성실하게 이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유력 언론 워싱턴 포스트, A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키로 한 합의안에 대해 미국인의 56%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37%에 불과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공화당원들에서는 41%, 민주당원들에서는 69%였으며, '반대' 응답자는 공화당원에서는 54%, 민주당원에서는 25%로 파악됐다.
반면 21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Pew)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합의안을 찬성한 응답자는 33%, 반대 45%, 무응답 22%로 나타났다. 이는 워싱턴 포스트, ABC 방송 여론조사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43%, 반대 26%로 조사됐다.
허핑턴 포스트는 세 여론조사 결과 수치가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한 가지 변함이 없는 건 미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이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퓨 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서 이란의 지도부가 합의안을 지킬 것으로 확신을 가진 미국인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워싱턴 포스트·ABC 방송, 유고브의 여론조사에서도 합의안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한 응답자 비율이 각각 35%, 23%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