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외교·국방 당국, 일본 방위백서 강력 비난

중국 정부는 일본이 21일 중국의 위협을 부각해 발표한 2015년판 국방백서와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방위백서는 또다시 사실을 왜곡하면서 중국의 정상적인 군사발전과 해양진출 활동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고 있다"면서 "악의적으로 '중국 위협론'을 부각하고, 의도적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또 "이번 기회에 4가지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4가지는 ▲ 평화발전의 길을 걷는 중국은 국방정책을 유지하며 중국의 정당한 국방력 발전은 어떤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 것 ▲ 중국이 국제법과 국내법에 따라 관련 해역에서 정당한 해양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 ▲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는 중국의 고유영토라는 사실 ▲세계와 지역적인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큰 흐름이자 세계인의 바램이다.

이어 루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자국 국민을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중·일 관계를 해치는 행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중국해 관할 해역에서 유전개발 활동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논쟁의 여지가 없는 동중국해 해역에서 유전개발 활동을 벌이는 것은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합법적이고,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 해역에서 진행 중인 간척 사업 역시 주권 범위 내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루 대변인은 또 "일본이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해 악의적으로 지역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이 지역의 안정에 불리할뿐만 아니라 양국의 정치 안보 신뢰도 심각히 해칠 것"이라면서 "군사 안보 분야에서 최근 일본이 전례 없는 행보를 보이는 데 이는 일본 국민과 및 2차 세계 대전 피해국 국민들의 우려와 반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일본이 의도적인 긴장을 고조시키고,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지역 내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중국 국방부 역시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번에 발간된 올해 방위백서는 예전 백서의 '재탕'에 불과하며 일본 방위성은 또다시 중국에 정당한 국방 및 군대 건설을 함부로 평가해 중국 군사 위협을 의도적으로 조성했다"면서 "우리는 중국군 이미지를 훼손한 일본 측의 행보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성명에서는 "국방력을 강화하고 군의 현대화를 건설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가질 수 있는 정당한 권리이고, 어떤 국가도 이와 관련해 이러쿵저러쿵할 권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남중국해 문제 당사국이 아닌 일본은 분란을 일으키고 이간질을 통해 남중국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또 "중국군이 국가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려는 강력한 의지에는 결코 흔들림이 없다"면서 "중국은 향후에도 해역과 공역에서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정당한 활동을 전개할 것아며 방위백서를 면밀히 검토한 이후 필요한 반응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위권 법안에 대한 여론과 야당의 반발이 거세진 가운데 일본 방위성은 21일 올해 방위백서를 공개했다. 올해 백서는 주제가 '중국 위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에 대해 언급된 부분이 많았다.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서 중국의 위협을 강조한 가운데 이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내각이 전쟁을 가능하게 하는 집단자위권 관련 안보 법안 통과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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