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로 인해 수입가격 하락이 수출가격 하락폭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며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년 대비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6월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0.07(201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가격(-9.7%)에 비해 수입가격(-19.3%)이 더 크게 내린 탓이다. 다만 5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100.75)보다 0.7%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한 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한다.
기준연도인 2010년에 한 단위 수출 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현재 100.70개를 수입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연속 오름세다.
단위 외에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6.73로 전년 같은달보다 21.3%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제1차금속제품(-1.3%), 섬유 및 가죽제품(-2.8%)이 줄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32.7%),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8.4%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일반기계(7.1%), 수송장비(3.7%) 등이 증가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14.6%), 화학제품(-7.0%)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2.2% 내렸다.
같은 달 수입물량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12.1%), 제1차금속제품(-5.8%)이 줄었으나 수송장비(34.1%), 일반기계(14.6%) 등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수송장비(20.0%), 일반기계(6.0%) 등이 증가하였으나 광산품(-35.2%), 석탄 및 석유제품(-43.79%) 등이 감소하여 전년동월대비 14.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