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선되면 나스닥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21일 "나스닥의 S&P500 대비 상대 수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민주당 집권 때 빛이 났다"며 "힐러리의 대통령 당선 시 나스닥의 상대 강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진보와 개혁이라는 이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섹터는 IT와 바이오"라면서 "바이오와 관련해 공화당 집권기에는 연구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낙태와 줄기 세포 연구 등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나스닥 내 IT와 헬스케어(바이오 포함)의 시가총액 비중은 60%, S&P500 내 IT와 헬스케어의 시가총액 비중 35% 정도다. 두 지수의 상대 흐름은 IT와 헬스케어의 비중 차에 의해 결정된다는 게 곽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나스닥의 S&P500 대비 주가 흐름은 공화당 때보다는 민주당 때 양호하다"며 "1971년(나스닥 지수 발표 시작) 이후 나스닥의 S&P500 상대 주가 흐름을 보면 공화당 때는 부진하거나 횡보한 반면 민주당 때는 어김없이 급등했다"고 강조했다.
곽 연구원은 그러면서 "힐러리가 당선된다면 나스닥의 고공행진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힐러리 지지율이 올라갈 때마다 IT와 바이오를 더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