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링지화 前부주석 부패 혐의 체포…공산당 제명·공직 박탈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의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 그를 체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이날 회의를 열고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해온 링을 공산당에서 제명했으며 모든 공직을 박탈했다. 또 링의 범죄 사건과 관련 혐의 등을 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도록 사법기관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은 7개월 전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측근이었던 링에 대한 내부 조사에 들어갔었다. 이 같은 조사는 공산당 신뢰 회복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배 위협 세력을 뿌리 뽑기 위한 조치로 관측됐다.

링은 지난 2012년 3월 아들의 페라리 교통사고로 주목을 받았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당시 한 남성이 베이징 도심에서 페라리를 몰고 가다 가드레일을 받았으며 당시 차에는 나체의 여인 1명과 반라의 여인 1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일부 언론은 사고로 사망한 남성이 링 아들 링구(令谷)라고 주장했다. 링은 당시 사건을 은폐한 혐의를 받았다.

신화통신은 공산당의 내부 조사 결과 링이 막대한 뇌물을 받고 직위를 남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홍콩 시사잡지 정밍(爭鳴)은 링 일가가 손을 댄 이권과 모아놓은 재산 규모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일가에 버금갈 정도로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링 가족은 부동산과 광산업, 광고, 도시 경비업, 사모펀드, 인터넷 보안, 교통 운수 등에 폭넓게 투자했으며 그 규모는 837억 위안에 달하고 국외로 빼돌린 외화도 막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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