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여름 패션 '창고대 방출전'을 열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중후군) 여파로 침체된 소비 심리 살리기에 나선다.
이마트가 조기에 여름 패션상품 처분에 나선 까닭은 지난달 패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2%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제때 팔리지 않은 시즌 상품들이 창고에 쌓이면서 전체 패션 재고는 약 10% 가량 증가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번 '창고대 방출전'은 오는 29일까지 2주간 이마트 전 지점에서 진행된다. 이마트 자체 패션브랜드인 데이즈 여름 의류 및 이너웨어, 잡화류를 1000억 규모로 선보인다.
데이즈 의류와 이너웨어의 경우 정상가 대비 최대 6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남성 에어로쿨 폴로티와 여성 그래픽티는 9900원, 여성용 레이온 프린트 원피스와 남성 비즈니스 반바지는 1만9900원에 판매하고 쿨리즘 남성 내의는 5880원, 여성 브라·팬티는 6900원·2900원에 선보인다.
바캉스 용품도 이번 여름 패션 창고 대방출전에 참여한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빅텐 캠핑용품은 20% 할인 판매하고 빅텐 텐트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3만9000원 상당의 선블럭 그늘막을 증정한다. 바디보트와 스노클, 오리발 등 물놀이 용품은 2만3200원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 들어 점차적인 소비 회복 기조에 접어들었던 패션 매출이 6월 메르스 여파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이마트는 7월 휴가철에 맞춰 의류부터 스포츠, 바캉스용품까지 전방위적인 여름 패션 시즌오프를 열어 꺼져가는 소비회복의 불씨를 살리는데 전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