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광고를 낸 이후 많은 주주가 성원을 보내줘 놀라고 있다. 회사를 책임진 경영진으로서 잘해야겠다는 책임감 느낀다."
김신 삼성물산(상사부문)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수요사장단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최근 신문 광고를 내고 있지만 한 표, 한 표가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장기적으로 주주의 가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니 확신을 하고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특히 최근 국민연금이 찬성 의견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 "합병에 더욱 힘이 실렸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앞서 "국민연금이 찬성한다면 합병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사장은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했기 때문에) 합병을 자신하고 있다"면서 "(국민연금이) 주총장에서 의사를 확실히 밝히겠다고 했고, (엘리엇을) 크게 이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외국 주주 중에서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하는 곳이 여럿 있다"면서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총 참석률은 과거 65%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이슈가 커져 더 많은 주주가 주총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늘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어떤 경우라도 합병에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호지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있고 신문 광고를 낸 이후로 많은 국내 주주들이 전화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엘리엇이 주식매수청구권의 가격 조정을 놓고 소송을 걸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 법에 정해져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한국 법을 안 따르면 안 된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엘리엇이 합병 이후에도 2%의 주식을 가진 주주로 남아 삼성을 괴롭힐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 추측하긴 힘들고 어떻게 하겠다고 (엘리엇 측이) 이야기해준 적도 없다"면서 "주총과 관련해 관련 변호사와 이야기 중이나 따로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기 자본을 막기 위해 법적으로 경영권 보호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했다.
그는 "회사가 정상적인 경영활동 못 하고 있다"면서 "최치훈 사장도 경영권 방어하기 위해 열심히 다니고 있고 많은 직원도 일반주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해 밖에 나가다 보니 사실상 경영 마비"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후진적인 지배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합병 비율과 관련해서는 법에 정해진 대로 따랐고, 합병 타이밍과 관련해서는 이미 많은 설명을 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