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HMC투자證 "그리스 협상 타결, 득과 실 존재"

그렉시트 우려 소멸됐지만 합의 과정에서 유로존 결속력 낮아져

HMC투자증권은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협상 합의에 대해 '득과 실'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그리스와 유로존 간의 구제금융 합의안 도출을 통해 얻은 것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구제금융 규모나 만기 상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현재 논의된 합의안이 실제 구제금융으로 이행된다면 내년 정도까지는 그렉시트 우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합의 과정에서 유로존 내부의 결속력이 깨진 것은 불안 요소로 꼽았다. 

변 연구원은 "그리스 국민투표가 독일과 그리스의 신뢰 관계를 악화시켰고, 좀 더 넓게는 구제금융과 관련해 남유럽과 북유럽간의 입장 차이가 뚜렷해졌다"며 "'그리스 위기는 누구의 책임인가'라는 질문에 그리스 정부라고 응답한 비율이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독일 등에서 특히 높게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독일은 합의를 이끌어낸 주체지만 지나치게 강경 노선을 취함으로써 향후 4분기 스페인, 포르투갈 총선과 그리스 정치 세력의 변화 등을 자극할 수 있다"며 "추후 그리스 국민의 그렉시트 희망 비율이 50%를 넘어선다면 새로운 체제 위험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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