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산업, 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하나투어 등의 목표가를 13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관세청은 지난 10일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사업자로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M면세점(하나투어컨소시엄) 등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면세점 사업권을 손에 쥔 기업들에 대해 증권사들은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대신증권 이선일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합작한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중 하나로 선정됐다"며 "자회사 현대아이파크몰을 포함해 50%의 지분을 지닌 현대산업은 면세점사업 진출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선진국형 디벨로퍼(개발업자)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면세점 사업진출을 계기로 보다 여유롭고 안정적인 분양(개발)사업 환경을 구축했다"며 "면세점 이익을 반영해 현대산업의 목표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82000원으로 13.9%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신규 면세점 경쟁 리스크가 해소되며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국내 사업이 마무리 되며 싱가포르 공항 면세점, 마카오 공항 면세점, 미
국 기내면세점 등의 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호텔신라의 목표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올린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홍성수 연구원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서울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며 신성장엔진을 구축하게 됐다"며 "단기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목표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크게 올리고 투자의견 역시 매수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승철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M면세점이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중소중견기업군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인천공항에 이어 시내 면세점에서도 사업권을 획득함에 따라 면세사업이 하나투어에 있어 의미 있는 신규 사업으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 연구원은 "2016년 수익이 올라갈 것을 고려해 하나투어의 목표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