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그리스 5년 간 유로존 회원국 자격 정지 제안설…위장된 그렉시트

그리스에 줄곧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독일이 그리스에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유로존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키는 위장된 '그렉시트'를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독일 재무부로부터 내부문서를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최근 그리스 사태에 대한 의견'이라는 제목의 문서는 토마스 스테펜 독일 재무차관이 유로존 국가 일부 동료들에게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 따르면 첫 번째 방안은 그리스가 현행 개혁안을 발전시키고 500억 유로(약 62조8000억원) 규모의 국유재산을 매각해 부채를 상환하는 것.

두 번째 대안은 그리스의 유로존 회원국 자격을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정지시키는 것. 이는 그리스의 퇴출(그렉시트)을 피하면서도 사실상 퇴충시키는 위장 전술로 유럽연합(EU)은 이 기간 동안 그리스 채무 구조 조정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낸 뒤 동의가 이뤄지면 그리스를 다시 유로존에 복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제안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됐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독일 재무부도 이 문서의 존재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익명의 독일 정부 소식통은 "그리스 사태의 임시 출구로 이 같은 제안은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보이만 실제로 실행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일요판은 독일이 그리스에 최소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해법을 제안했다고 재무부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는 유로그룹 회의에서 독일이 한시적 그렉시트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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