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던 중국 증시가 9일에 이어 10일에도 큰 폭의 반등에 나서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중국 상하이종합증시는 전날보다 0.05% 하락한 3707.46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승반전해 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5.18%(192.34) 상승한 3901.67을 기록하고 있다.
하락 출발 한 뒤 급반등 하는 '전약후강' 장세가 이틀째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전날도 상하이종합지수는 2.13%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급반등하면서 5.76% 상승 마감했다.
중국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도 멈추지 않던 폭락세가 지난 9일 내놓은 추가 부양책에는 약발을 받고있는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증권당국이 추가로 내놓은 부양책이 최근 중국 증시의 반등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신용거래로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에게 대출기한을 재설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부양책을 내놓은 게 증시를 급등세로 돌리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3500선은 바닥권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매수세가 유입, 350선이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어 바닥 다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아람 연구원은 "중국 개인투자자들도 3500선 아래에선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매도 물량이 줄어든 것 같다"면서 "특히 정부가 추가 지수하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부양책을 발표하자 증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베스트증권 손소현 연구원도 "개인투자자들이 언제까지 매도할 것인지가 핵심인데 3500선 아래에서 까지 매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3500선에서는 바닥 다지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가 조정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부국증권 김성환 연구원은 "중국증시의 의미 있는 반등 조건은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금융완화정책이 아닌 경기회복과 실적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중국증시의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