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그리스와 중국발 악재가 한국 증시의 구조적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9일 금융위원회는 '최근 우리 증시상황에 대한 판단' 자료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국내 증시는 여전히 투자 매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최근 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이후 해외 증시는 ▲미국 1.2% ▲영국 1.4% ▲독일 2.8% ▲일본 3.9% 떨어졌다. 6월까지 60%의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하던 상하이지수도 7월 들어 32% 폭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 대비 4.2%, 코스닥은 5.6% 하락했다.
금융위는 "그리스 구제금융협상 진행과 중국 증시 등락 등에 당분간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의가 진행중이며 중국정부의 증시부양 의지 등을 볼 때 국내 증시에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대내외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국내 증시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고 충분한 내성을 갖추도록하는 제도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개인의 다양한 금융자산 투자에 세제혜택을 줄 수 있도록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도입해 자산형성 및 금융시장 수요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펀드 투자원금 손실이 발생할 경우 세금을 내지 않도록 매매·평가차익은 환매시점까지 미룰 계획이다.
기금형 개인연금 제도 도입 등 연금상품을 다양화하고 운용규제를 완화하는 등 연금제도 역시 개선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출현을 위해 상품개발 등 상장 관련 규제와 일반 펀드에서 ETF로의 편입규제를 낮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