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저의 영향으로 연초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는 이번 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위원회, 미국 고용지표 등을 국내 증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았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5일 이번주 코스피가 1940~2000선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오는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 이후의 정보기술(IT) 업종의 불확실성 완화, ECB 금정위를 통한 추가부양 가시성 개선 등으로 국내 증시는 주 중반 이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소비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는 유통·의류, 중국 춘절수요가 반영될만한 화학-중국 여객 수요 관련주가 유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점검할 수 있는 이벤트로, 10일 미국 12월 고용지표와 9일 새벽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테이퍼링 속도와 관련해서 어떤 논의들이 오갔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FOMC 의사록 내용이 흥미로울 듯 하다"며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특별한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엔화 약세 압력은 유효하나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인 만큼 원·엔 환율 하락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