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2분기 'V자 반등' 완성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의 선전과 '갤럭시S6'(엣지 포함) 판매실적 반영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바닥을 찍으며 형성된 'V자 반등'을 완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으로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15.38% 각각 늘었다. 시장 전망치인 7조원 안팎에 부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4조605억 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조2884억 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의 2분기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공식 실적 발표 때 공개된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이끄는 부품(DS)부문은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의 고른 실적 개선으로 3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 네트워크 장비, 서버공급 업체를 타깃으로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을 30%가량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경기 화성단지에서 메모리셀(저장공간)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쌓아올린 메모리반도체 'V낸드(낸드플래시)'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D램은 PC 판매 감소로 PC D램 가격이 하락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성장하면서 모바일 D램이 든든하게 받쳐주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는 1분기 적자에서 2분기 흑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인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7420'을 개발해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탑재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판매될 때마다 수익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끄는 IM(IT·모바일)부문은 3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엣지 포함)가 시장에서 생각보다 큰 반응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판매실적이 2분기에 반영되면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CE(생활가전)부문은 에어컨 등 제품이 성수기 효과를 누리면서 전 분기 소폭 적자에서 흑자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TV 부문 수익이 증대되고 신작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시리즈 후속 제품인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등이 돌풍을 일으키면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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