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6일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가 '합병반대' 의견을 내면서 평가한 제일모직의 가치는 비합리적인 분석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ISS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 산정 시 제일모직의 바이오사업 지분가치를 1조5000억원(전체 가치 3조3000억원)으로 평가했다"며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하는 제일모직의 바이오 지분가치는 2020년 실적을기준으로 합병 가정 시 9조9000억원(51.2% 지분), 미합병 (46.3% 지분) 가정 시 9조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삼성바이오가 밝힌 CMO증설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로드맵을 고려하면 2020년 매출 2조6000억원, 영업이익 9721억원, 순이익 7761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ISS는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주가수익비율(PER) 4.2배로 계상한 것"이라며 "이러한 비합리적인 분석에 따라 제일모직의 가치를 저평가해서 산정한 합병비율은 타당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한편 ISS는 지난 3일 저녁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삼성물산 주주에게 현저히 불리(Significantly Disadvantages)하다"면서 주주들에게 합병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ISS는 보고서를 통해 "비록 한국 법률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하더라도 1 대 0.35로 정해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다"며 "합병 비율이 최소 1 대 0.95주는 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