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상반기 증시]코스피·코스닥, 초저금리 효과로 활황

초저금리로 대규모 유동성 증시 유입...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규모 크게 증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는 한 마디로 그칠 줄 모르는 상승의 연속이었다.

코스피는 5개월 만에 2000선 재진입에 성공했고, 3년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초로 1300조원대에 진입하며 활황의 모습을 드러냈다.

코스닥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지수상승률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200조원 진입하는 등 시장에 활력이 넘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날부터 2분기 말(6월30일)까지 코스피는 1926.44포인트에서 2074.20포인트, 코스닥은 553.73포인트에서 742.27포인트로 상승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연초 대비 147.76포인트(7.67%), 188.54포인트(34.04%)씩 올랐다.

상반기(1월~5월)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의 규모가 크게 늘어나며 세계주요거래소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 한 해 KRX의 거래대금은 1조3394억1700만달러로 10위에 그친 반면, 올해 5월까지는 이미 그 절반 수준을 넘어선 7790억5700만달러를 기록해 독일, 캐나다를 제치고 8위까지 올라섰다.

초저금리가 지속되며 증시로 대규모 유동성이 몰린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코스피는 ▲고배당 기업 강세 ▲액면분할 효과증대 ▲개인비중 확대 ▲시가총액 톱10 변경 등의 특징이 나타났다.

1%대 초저금리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고배당 주에 대한 관심이 증대됐다. 상반기 중 배당친화적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25.2% 지수 상승률보사 상회했다.

또 액면분할 기업의 주가와 거래가 증가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액면분할을 실시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주가는 65.5%, 55.6%가 증가했다. 개인들의 투자접근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더불어 개인 매매비중이 전년도에 비해 4.5% 늘어난 53.2%로, 3년 만에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모레퍼시픽과 제일모직 등이 포스코와 삼성에스디에스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10위에 새롭게 얼굴을 드러냈다. 현재 톱10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제일모직,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네이버, 현대모비스 등이 올라있다.

코스닥은 7년 이상 지속된 장기 박스권(450~550포인트)을 탈출하며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이 2007년 100조원 돌파 이후 8년 만에 2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투자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 개인 모두 거래규모가 늘어났다. 특히 기관은 올 들어 7078억원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은 지난해에 이어 순매수(7083억원) 기조를 이어가는 등 번갈아 매수주체 역할을 담당해 시장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성장 산업이 시장을 이끌었고, 종목별로는 다음카카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산성앨엔에스, 코오롱생명과학 등 바이오·IT 기반의 기술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 주당 10만원 이상의 고가 우량기술주가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다수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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