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中 증시, 연이은 '검은 금요일'… 5.77% 급락

중국 증시가 3주 연속 '검은 금요일' 장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추가적인 개입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7% 하락한 3686.92포인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월19일에는 6.42%, 6월26일에는 7.40% 하락하며 3주째 5% 넘게 떨어졌다.

지수별로 상하이A지수는 5.77%, 상하이B지수는 6.13%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공업지수와 상하이상업지수는 각각 5.50%, 7.85% 하락했다.

상하이자산지수는 8.24%, 상하이유틸리티 지수도 8.22%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중국건축과 중국 선화 에너지가 전 거래일보다 8.75%, 8.26% 하락했다. 중국은행과 중국교통은행도 각각 7.47%, 6.60% 떨어졌다.

이날 10% 이상 하락한 종목은 ▲중국섬유기계(10.45%) ▲강소신성부동산(10.42%) ▲상해타이어&고무(10.16%) ▲상해진화항만기계(10.14%) ▲등달건설그룹(10.07%) ▲중국야금(10.07%) 등이었다.

중국 금융당국은 각 증권사의 신용거래 보증금 비율과 만기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며 증시 부양책을 펼쳤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용거래에 따른 반대매매, 투자자의 심리적인 부담감이 이 같은 장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하락 폭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최근에 와서 금요일에 낙폭을 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패턴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금요일은 그간 추이를 봤을 때 상품상으로 마감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16일 부터 상하이 증시 기준으로 본격적인 조정 장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 정부의 개입 정도가 커지고 있어 낙폭이 점차 줄며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안정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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