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통해 콘텐츠와 인프라를 조성해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습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날 출범하는 K-디스커버리를 통해 철도 교통망 중심인 용산에서 수도권으로 입국하는 관광객을 지방으로 보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양창훈·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유근주 전라북도 관광총괄과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 이윤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HDC신라면세점은 지자체와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코레일과 손잡고 'K-Discovery 협력단'을 발족해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철도 교통망 중심인 용산에 면세점을 유치해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HDC 신라면세점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5월14일 용산구, 22일 용산전자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26일 코레일, 27일 강원도와 전라북도, 29일 전라남도, 6월15일 충청북도와 손을 맞잡았다.
지자체와 기업은 ▲대한민국 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관광 인프라를 세우고 ▲서울과 지방, 민·관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서울 시내 면세점을 통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상생경영과 사회공헌 실천을 다짐했다.
더불어 ▲관광수익 일부를 재투자해 지역관광 발전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기관별로는 ▲지자체는 '영속성'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HDC신라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임무를 수행하고 ▲코레일은 '혈관' 역할로 용산을 시발점으로 하는 철도망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전국으로 태워 나르게 된다.
또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지역 경제를 도쿄(東京) 아키하바라와 같이 부활시키기 위해 지역 상인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용산 상권의 유기적 연결을 위한 접근 인프라 개선 ▲용산 지역 명소화를 위한 관광 콘텐츠 공동 개발 ▲사후 면세점 도입과 외국인 대상 홍보 등을 집중키로 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상생을 위해 국내 최대 1120평(3700㎡)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전용관도 마련한다.
이곳에는 ▲K(Korea)-Cos(국산 화장품) ZONE ▲K(Korea)-Bag(국산 핸드백) Street ▲지자체특산품전용매장 ▲한국식품명인관 ▲중소기업전용 정책매장(HIT500 PLAZA) ▲한국수산물코너▲코레일 특화매장 등이 들어선다.
중소·중견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 및 육성해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명동 및 가로수길에 산재되어 있는 국산 핸드백 브랜드를 편집매장 형태로 구성한다. 업무협약을 맺은 호남과 강원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특산물 홍보 및 판매를 지원하고, 지방관광전시관도 운영한다.
한국식품명인관에서는 한국식품명인협회 소속 56명의 명인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력해 중소기업 신제품 전문 매장도 운영한다.
한국수산무역협회와 함께 우수 수출상품을 중심으로 한국수산물코너를 운영하고, 코레일 특화매장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생산한 기념품을 판매한다.
용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한강과 이태원, 박물관, 전자상가 등을 주제로 '용산 5경'을 개발하고, 400여대의 버스 주차장, 한류 문화거리 및 한류 콘서트장도 마련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 관계자는 "우리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고 외국인들에게 다시 찾고 싶다는 추억을 주려면 기존 쇼핑 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와 기업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외국인들이 '한국의 재발견'을 할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몰은 신규 면세점 특허 취득을 위해 50:25:25의 비율로 합작법인 'HDC신라'를 설립하고 면세점 티켓을 따내기 위한 공조를 강화해왔다.
관세청은 오는 10일 서울 3곳과 제주 1곳 등 신규 면세점 4곳에 대한 특허 심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