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그리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적극적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60.47) 대비 0.67%(13.71포인트) 오른 2074.20으로 마감했다.
전날 유럽 증시와 간밤 미국 증시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과 그렉시트(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급락한 영향으로 우리 증시도 0.27% 하락 출발, 그리스 충격이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상승세로 돌아섰고, 몇 차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뒤 반등에 성공해 오후 장 들어서는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다.
일등 공신은 연기금과 투신권이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0억원, 506억원을 순매도 했지만 기관은 844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에서는 금융투자와 은행이 각각 518억원, 29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837억원, 508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77%), 의료정밀(-0.10%)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건설업이 2.6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운수창고(2.30%), 전기가스(2.10%), 섬유의복(1.48%), 음식료업(1.44%)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삼성중공업우, 태양금속우, 남성 등 3개,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01%), SK하이닉스(-0.70%), 삼성생명(-0.46%), 네이버(-2.61%)가 하락했고, 현대차(1.12%), 한국전력(2.23%), 제일모직(1.72%)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6%(9.23포인트) 오른 742.27로 마감했다. 장중 2% 넘게 빠지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8억원 157억원 사들이며 쌍끌이 매수에 나섰고, 개인은 406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76%), CJ E&M(-1.39%), 산성앨엔에스(-1.43%) 등이 하락했고, 다음카카오(0.16%), 동서(2.14%), 메디톡스(3.15%) 등은 상승 마감했다. 로엔과 바이로메드가 5% 대의 강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