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롯데-아사히 결별 수순?…'경영권·지분' 日 아사히에 매각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아사히주류 지분 16%와 경영권을 168억원을 받고 파트너사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에 매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사히그룹홀딩스가 롯데아사히주류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 16%를 매각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롯데아사히주류 지분 구조는 기존 66(롯데) 대 34(아사히)에서 50 대 50+1주로 바뀐다. 아사히그룹홀딩스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롯데의 클라우드 맥주 판매가 증가하면서 롯데칠성이 클라우드맥주에 올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아사히그룹홀딩스가 한국내 사업을 직접 챙기고 나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아사히그룹 입장에서 실적이 나쁘지 않은 롯데아사히주류의 경영권을 인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관측이 크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770억원의 매출액과 1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94%다. 지난 10여년간 국내에서 수입맥주 붐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롯데칠성이 지분을 매각한 배경은 롯데칠성이 2013년 자사 맥주 2공장을 설립할 경우 아사히 측에 롯데아사히주류 주식 '16%+1주'를 살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기 때문. 

롯데칠성음료 측은 이번 지분 매각은 아사히 측이 먼저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사히맥주가 일본에선 맥주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유독 한국시장에선 삿포로, 기린, 산토리 등 다른 경쟁 브랜드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해 아사히 측이 직접 한국 내 마케팅을 하려는 것"이라며 "두 회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은 올해 초 충북 충주에 연간 20만㎘를 생산할 수 있는 제2 맥주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제2 맥주 공장은 2017년 완공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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