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불발된 탓에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국내 정책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하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0일까지 상환해야 할 국제통화기금(IMF) 채무 15억유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 유동성 지원 중단 등으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그리스에서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까지 일어나고 있다.
그리스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세를 훼손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는 생각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30일까지 다양한 채널로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즉각적인 디폴트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은행, 주요국들의 그리스 노출도가 크게 낮아진데다 유럽 방화벽과 신흥국의 정책적 대응 여지가 유효하다"며 그리스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의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국내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15조원 편성 등의 경기 정책이 경기하방에 대한 불안 심리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대외 악재의 충격파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주 초반 그리스 사태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정책적 모멘텀의 힘이 커지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