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스마트폰 라이벌' 삼성-애플, 스마트워치 '한판 대결'

'스마트폰 라이벌'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한판 대결을 벌인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먼저 진입한 스마트워치 시장 공세를 본격화했다.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올해 4월 미국과 중국, 호주 등에서 1차로 출시한 데 이어 26일 한국에 추가로 내놨다. 

스마트워치 시장에 도전하는 애플은 '패션'에 방점을 찍었다. 스마트워치는 누구나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과 다르다는 점에서 개성을 나타내는 소품, 액세서리로 봤다. 애플의 지향점은 스마트폰 기능이 들어간 고급 시계다. 

애플워치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기본형', 알루미늄 재질의 '스포츠', 18K 금장 케이스의 '에디션' 등 크게 3가지다.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시곗줄(디자인 6종·색상 17종)을 조합하면 총 54가지로 변신할 수 있다. 

애플 관계자는 "애플워치는 패션으로 봐야 한다"며 "제품 구성을 다양하게 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애플의 전략은 애플워치 가격에서도 들여다볼 수 있다. 애플워치는 일반인이 선뜻 호주머니를 열기 쉽지 않은 가격이다. 가장 저렴한 애플워치 스포츠가 43만9000원이다. 최고가 애플워치 에디션은 22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워치 '기어S'는 29만7000원에 출시된 바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패션을 입히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스위스 시계업체 태그 호이어(TAG Heuer)의 판매 담당 임원을 영입했다. 

스마트워치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9월 '삼성 기어2' 후속작인 '기어A(가칭)'로 애플의 공세에 맞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추격자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워치 시장에 애플보다 먼저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개발 경험과 기술을 꾸준히 축적하며 스마트워치 '기능성' 강화에 집중해왔다. 스마트폰의 연장선에서 스마트워치를 바라본 것이다. 

2013년 9월 첫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삼성 기어', '기어 핏' 등을 속속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갤럭시 기어로 가능성을 시험한 후 삼성 기어에 독자 개발한 타이젠 OS를 탑재하며 반응성을 향상했다. 유용한 스마트폰 앱과 헬스케어·피트니스 기능 등을 탑재하는 등 기능 확대에 집중했다.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강화해 나갔다. 

삼성전자는 IT와 패션의 결합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후속작 기어A(가칭)는 기존 직사각형 디자인이 아닌 원형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린 2015년 F/W 서울패션워크에서 패션쇼를 열고 '갤럭시S6'과 '갤럭시S6 엣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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