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빚내 투자하는 신용융자 다시 늘었다…"증시 낙관 전망 작용"

코스피는 잠시 주춤했지만, 코스닥은 750포인트를 돌파, 오늘까지 8거래일 연속 오르며 추가 지수 상승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빚내 투자하는 신용융자, 빌린 주식을 되갚는 신용대주를 모두 포괄하는 신용공여 현황이 이를 말해준다.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신용융자는 상승세로 전환했고, 신용대주는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2주차 첫날인 22일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만큼 활황 증시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격제한폭 확대 후 잠시 주춤하던 신용융자는 다시 늘고, 신용대주는 잠시 오르다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신용거래융자는 24일 기준 7조4698억4500만원이다. 18일 7조3469조6700만원에 비해 1.67% 증가했다.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1~2주차 동안 전체 신용거래융자액은 일별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두각을 나타낸 시장은 코스닥이다. 24일 3조8302억6500만원으로 18일에 비해 2.34%가 증가했다. 반면 코스피 시장은 3조6395만8000만원으로 0.97% 증가에 그쳤다.

이와는 반대로 신용대주는 줄어드는 추세로 접어들었다. 신용대주액은 17일 200억5500만원에서 22일 228억100만원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22일을 기점으로 24일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228억100만원에서 221억2200만원까지 3%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 역시 코스닥 시장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2일 75억6700만원에서 24일 71억100만원으로 6.15%가 감소했다.

이는 일반 투자자의 투심이 잠시 요동치고 있는 코스피보다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후 줄곧 고공행진을 이어온 코스닥 시장이 향후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신용융자의 경우에는 코스닥과 코스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차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신용대주의 경우에는 현재로선 증시에 대한 장밋빛 예상으로만 줄었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연구원은 "배당을 앞두지 않은 상태라면 증시에 대한 긍정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통상 연말 배당 때는 12월부터 신용대주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현재 신용대주가 줄어드는 것은 중간 배당을 앞두고 있어서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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