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익명 보장 폐쇄형 SNS에 A사의 한 직원이 올린 고객 비하 글이 유출되면서 해당 회사에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1. 외국 인터넷 기업인 B사 홍보 임원은 남아프리카 여행길에 오르면서 '아프리카로 여행을 간다. 에이즈에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농담이야. 난 백인이니까'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으로 인식돼 대중과 단체 등의 반발 초래, 회사는 공식 사과 후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에 대한 임직원 간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전경련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SNS 시대 공·사영역의 구분과 임직원 SNS 활용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2015년 제4차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열고 기업 내 SNS 사용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SNS 위기관리 전문가 스트래티지 샐러드 송동현 부사장도 함께 했다.

송동현 부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이 SNS 가이드라인을 내부적으로 마련해 놨지만, 막상 직원들은 존재조차 모르거나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타당한 원칙 수립이 첫 번째고 협의를 통한 내부 공유가 두 번째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칙 수립 후, 모니터링, 커뮤니케이션, 피드백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송 부사장은 "SNS가이드라인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현재 SNS는 기업 구성원들이 공적 공간에서 사적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상황"이라며 "아무리 개인적인 의견이어도 SNS상에 올릴 때는 회사 또는 대다수의 선량한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경련 박찬호 전무는 "SNS의 발달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기업 임직원의 SNS를 통한 사적 커뮤니케이션이 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만큼 회사의 명성과 위기관리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자동차, 삼성화재해상보험, LG전자, 지멘스, 두산 등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위원 3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를 통해 전경련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신임의장으로 SK하이닉스 김은태 상무를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