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간증시전망대]메르스·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보합세 이어갈 듯

 이번 주(6월22일~26일) 국내 증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장기화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15일 2042.32포인트로 시작해 19일 2046.96포인트로 올랐고, 코스닥은 같은 기간 705.85포인트로 시작해 729.92로 상승했다.

두 가지 큰 이벤트가 국내 증시 변화를 주도했다.

지난 15일 기존 ±15%였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시행됐고 18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0∼0.25%)이 발표됐다.

가격제한폭 확대가 안착하는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지만 이번 주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띠며 내수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그리스는 유로그룹과의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디폴트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LIG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메르스로 인한 내수 경기 위축과 그리스 협상 난항 지속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며 "올해 상반기 수급의 주체였던 외국인 자금 유입마저 둔화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앞으로의 주가 반등을 이끌 주요 이벤트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최근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및 가뭄피해로 추경 편성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당정협의에서 10~15조 사이의 추경 편성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5~26일 사이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지원금 지급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EU 정상회담에서는 개혁안 합의 도달 보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하는 16억유로 채무조정 및 구제금융 프로그램 9개월 연장 등에 대한 결정이 내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U는 오는 22일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해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에 나선다. 만약 이때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 25∼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가 마지막 협상 기회가 될 전망이다.

◇주간 경제지표 일정

▲6월22일(월) = EU 긴급 정상회의, 미국 기존주택매매, 유럽 소비자기대지수

▲6월23일(화) = 미국 내구재주문, 신규주택매매, 중국 HSBC 제조업 PMI

 ▲6월24일(수) = 미국 GDP 성장률

▲6월25일(목) = 한국 소비자 심리지수, EU 정상회의

▲6월26일(금) = 미국 미시건대 기대지수, 일본 소비자물가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