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제한폭 확대 첫 주(6월15일~19일), 시행 전 우려된 급등락 장세와는 달리 안정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거래제한폭 확대 시행 전과 비교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들며 변동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한가 종목은 꾸준히 나타난 반면 하한가 종목은 거의 없는 가운데 종목별로는 우선주가 중간배당을 앞두고 상당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제한폭 확대 첫 주 코스피 평균 거래량은 3억6342만1200주, 평균 거래대금은 5조3824억7420만원이다.
확대 시행 전 6월간(6월1일~12일) 거래량과 거래대금 평균은 4억3708만8600주, 6조4409억1620만원이다. 이와 비교하면 각각 16.85%와 16.43%가 줄어들었다.
연초부터 확대 시행 전까지(1월2일~6월12일)를 비교해도 감소했다.
이 기간 평균 거래량은 4억557만7000주, 평균 거래대금은 5조4176억100만원으로 각각10.39%, 0.65%씩 감소했다.
코스닥은 확대 시행 한 주간 거래량과 거래대금 평균은 4억9255만9600주, 3조8558억7920만원이다.
6월 중 시행 전까지 거래량과 거래대금 평균은 5억5725만5400주, 4조2935억8910만원과 비교하면 11.61%와 10.19%가 줄었다.
연초와 비교해 거래량(5억3570만5000주)은 8.05%가 줄어들었지만, 거래대금(3조4891만7600만원)은 오히려 10.5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코스닥 종목들이 연초에 비해 평균 거래 단가가 증가했거나, 단가가 높은 종목 위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거래제한폭이 확대된 후 보인 가장 큰 특징은 우선주 종목의 상승세다.
코스피 및 코스닥 종목 중 우선주는 총 125개로, 거래제한폭 확대 시행 후 한 주간 상승한 종목은 101개였다.
이중 변화가 없었던 종목은 2개, 하락한 종목은 고작 22개에 불과했다.
125개 전체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9.94%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태양금속우(183.86%), SK네트웍스우(176.78%), 진흥기업우B(97.59%), 녹십자홀딩스1우(92.26%), 녹십자홀딩스1우(88.36%) 등이다.
반면 높은 하락폭을 보인 종목은 흥국화재우(-12.5%), 아남전자우(-11.21%), 현대차우(-5.87%), 현대차2우B(-5.39%), 노루홀딩스2우B(-5.01%) 등이 있었다.
이처럼 우선주 종목이 큰 상승률을 기록한 데는 투자자들이 중간배당을 의식해 보통주에 비해 배당금을 일정부분 더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거래제한폭이 ±15%에서 ±30%으로 두 배가 늘어났음에도 상한가 종목은 5거래일 동안 꾸준히 나온 반면 하한가 종목은 거의 없었다.
확대 시행 첫날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종목이 4개(계양전기우, 태양금속, 삼양홀딩스, 태양금속우)가 나왔지만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도 상한가 종목은 3개(제주반도체, GT&T, 대호피앤씨우)가 있었지만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이날부터 19일까지 코스피 상한가 종목은 총 32개,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일평균 6개의 상한가 종목이 나온 셈이다.
코스닥 상한가 종목은 5거래일 동안 총 14개, 하한가 종목은 4개였다. 일평균 상한가는 3개꼴로, 하한가는 1개꼴로 나왔다.
전체적으로 매일 9개의 상한가 종목이 나왔고, 이에 반해 하한가 종목은 1개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