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울산 역사문화 연속 기획 시리즈로 23일부터 9월 13일까지 '기와문화 조명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기와가 알려주는 울산 역사 -성(城)과 사(寺)의 성쇠(盛衰)'라는 주제로 대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22일 오후 2시 대곡박물관 로비에서 박물관 관계자와 울산의 문화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 축하 공연과 특별전 해설 등이 있을 예정이다.
전시는 ▲성터(城址)에서 만난 기와 ▲기와와 통일신라 건물지 ▲절터 기와와 사찰의 성쇠 ▲울산의 기와 생산과 공급 등 4부로 구성되며 총 160여 점의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성터에서 만난 기와'에서는 울산 반구동유적, 학성산 토성유적, 경상좌병영 건물지 등에서 출토된 기와를 전시한다. 7세기대의 연화문수막새를 통해 당시 반구동에 있었던 건물은 일반 건물이 아닌 아주 특별한 성격의 건물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려 시대 토성에서 나온 울산의 옛 지명인 '굴화(屈火)' '굴정(屈井)'명 기와, 경상좌병영 건물지 출토 조선 시대 기와에서 울산 역사를 엿볼 수 있다.
'기와와 통일신라 건물지'에서는 대곡댐 편입부지인 천전리의 방리유적I, 방리유적II, 삼정리의 하삼정유적, 구미리의 양수정유적에서 출토된 기와를 전시한다. 입암리유적과 명촌리유적에서 출토된 수막새를 살펴볼 수 있다.
'절터 기와와 사찰의 성쇠'에서는 울산지역에서 발굴 조사된 절터 가운데 영축사지, 운흥사지 출토 기와와 대곡천 유역의 방리 사지(백련사지)와 장천사지 출토 기와를 전시한다.
영축사지는 울산박물관이 2012년부터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출토된 기와는 일반인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운흥사지 출토 기와, 백련사지와 장천사지 출토 기와를 통해 해당 사찰의 역사와 흥망을 엿볼 수 있다.
'울산의 기와 생산과 공급'에서는 천전리의 방리유적 기와 가마와 천전리 기와 가마유적과 청송사지 기와 가마유적 등을 소개한다. 이 기와 가마들은 인근 사찰이나 건물에 기와를 공급했던 가마로 주목된다.
신형석 관장은 "울산지역은 삼국시대부터 기와를 사용했고 울산 유적 곳곳에서 많은 기와유물이 출토됐다. 산업수도 울산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곡박물관은 그동안 '천주교의 큰 빛 언양 -구원을 찾아온 길-' '울산 작천정에서 꽃핀 한문학' '울산 태화강과 만난 불교' 등 울산 역사문화를 다룬 특별전을 연속 개최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