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오비맥주 야심작 에일스톤, 출시 1년만에 자취 감춰

오비맥주가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에일맥주 '에일스톤'이 출시 1년 만에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맥주 마니아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에일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던 에일스톤이 결국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에일스톤은 최근 수입맥주에 밀리면서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 대형마트의 국내 에일맥주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오비맥주 에일스톤은 경쟁사 하이트 진로의 퀸즈에일에도 밀려 고전하는 분위기다. 에일스톤과 퀸즈에일의 점유율은 지난 1월 67%로 에일스톤이 단연 앞섰다. 

3월부터는 상황이 역전됐다. 지난 5월 오비맥주는 1%를 밑돌았고 하이트진로 퀸즈에일은 99.6%까지 치솟았다. 3월부터는 유통업계에 에일스톤이 단종이 됐다는 소문마저 돌았다. 

출시 당시 맛의 퀄리티(고급)를 음미할 줄 아는 새로운 소비계층을 개척해 국산 맥주의 업그레이드를 도모하겠다는 게 오비맥주의 계획이었다. 다만 1년이 지난 현재 수입 맥주에 밀려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지 못한 셈이다. 

수입 맥주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맥주는 총 500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국산맥주는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가 만든 20여종에 불과하다.

실제로 홈플러스가 올해 마트의 수입 맥주 판매점유율(5월28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40.2%로 나타났다. 2011년 18.2%에 비해 4년 만에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국산 맥주 점유율은 59.8%로 처음으로 50%대로 낮아졌다. 김홍석 홈플러스 주류바이어는 "수입 맥주 점유율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내년께 국산 맥주 점유율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비맥주 측은 에일스톤의 인기가 떨어지다 보니 생산시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비맥주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데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다보니 수요가 떨어지다 보니 월생산에서 분기생산하는 등 생산기간을 늘려 나가고 있다"면서 "지난해 수입맥주의 경우 200여 맥주 품목에서 올해는 500여 품목으로 늘어나면서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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