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성환 금융硏원장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필요"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17일 경제활성화를 위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 경기가 매우 안 좋기 때문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 가계부채가 증가한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가계부채를 우려해서 인하하지 않고 버틸 필요는 없다"며 "부작용은 금융당국의 금융정책을 통해 최소화시키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 원장은 이날 신설된 '가계부채연구센터'와 관련, 통계청 등 정부기관이 가구별 통합 데이터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타당한 해결 방안을 내놓기 위해서는 가계부채와 관련해 가구별 미세한 통합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데, 민간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가적으로 신용정보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원장은 또 일본 기업들이 엔저 효과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과 관련 "'지금까지'보다 '지금부터'의 문제"라며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 기업들은 엔저 상황을 세계 시장 점유율 확보 보다 수익성 확보에 활용해 왔다"며 "같은 값에 판매하며 지금까지 이익을 축적한 상태에서 가격 인하에 들어가게 되면 우리 기업들의 국제경쟁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한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관해 "너무 비관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며 "정부가 조금 확장적인 측면에서 정책을 펴는 등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일부 만회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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