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고위급 인사인 만큼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직접 장더장 상무위원장을 맞이했다. 이날 두 사람은 중국 내 현대차의 투자와 한·중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자동차산업 협력과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중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4월 허베이성 창저우에 4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올 3분기에는 서부 지역 진출을 위해 충칭에 5공장 건설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장더장 상무위원장이 충칭 당서기 출신이어서 5공장 건설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장더장 상무위원장을 만난 건 특별한 의미나 안건이 있는 건 아니다"면서 "장더장 상무위원장이 의례적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더장 상무위원장은 정 회장에 이어 CJ E&M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며 방한 일정을 이어나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날 계획이다.
장더장 상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삼성전자 수원 홍보관을 둘러볼 계획이었으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인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