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뉴욕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이승만 암살 위기일발' 사진이 오는 24일 인터넷 경매로 나오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예술 경매사이트인 코베이(www.kobay.co.kr 대표 김덕기)는 10일 육군 특무부대장 김창룡(1916~1956)이 1955년 제작한 '공안사건 기록앨범'과 의친왕 소장품으로 추정되는 필사본 소설 등 희귀자료들을 대상으로 특별경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승만 암살모면 사진은 의열단 출신의 유시태가 1952년 부산에서 열린 6·25 2주기 행사에서 연설중인 이승만 대통령을 총구를 겨누는 생생한 순간이 담겨 있다. 이 사진첩은 뉴저지의 김태진 국제지도수집가협회(IMCoS) 한국 대표가 2년 전 런던의 한 고서 전문 딜러로부터 구입한 것이다.
사진첩엔 이외에도 특무부대가 검거했던 북한 간첩 및 공작원들의 신상정보와 경위 등이 기록돼 있으며, 기지촌 위장 여성과 10대 공작원 등 희귀 사진들이 다수 수록돼 있다.
이와 함께 '의친왕궁침실…착실간직' 이라는 한글 필사본 13책도 나와 관심을 모은다. 작자·연대 미상의 필사기 '화산기봉(華山奇逢)'은 계모형 가정소설에 궁정의 음모와 영웅담을 결합시킨 내용이다.
코베이측은 "고전소설로는 구성이 상당히 치밀한 화산기봉은 권말 '을사사월…의친왕궁침실공십삼착실간직'라는 기록으로 미뤄 순종의 동생인 의친왕이 소장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의친왕은 황실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항일투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던 인물로, 의친왕의 자녀로 유일하게 의친왕비 호적에 올라 있는 이해경 여사는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이밖에 특별경매엔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김성대 장인이 만든 양주별산대놀이 가면 7점과 정조의 원자였던 문효세자의 책례(책봉의식)일에 정조와 신하들이 이를 축하하는 시구를 모아둔 시첩 '동궁책례일연구' 목판본 8장 등이 다수 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