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모바일 쇼핑몰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특수에 톡톡히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소비자들로부터 셈법이라는 역풍을 우려하면서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자 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현대H몰과 CJ몰, GS샵에서 오는 30일까지 '아웃도어 역시즌 상품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 규모는 300억으로 온라인몰에서 진행한 역시즌 행사 중 최대 규모로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 10개가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겨울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AK몰은 휴대폰 선택약정할인 상품을 온라인에서는 최초로 단독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
AK몰 모바일스토어에서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신용카드 최대 10% 청구할인 ▲최대 10개월 무이자 할부 ▲OK캐쉬백, AK마일리지, 통신사 할인 등 제휴 포인트·적립금 사용 등의 혜택과 함께 20% 요금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온·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마트도 '夜한 쇼핑' 이벤트를 진행한다.
'夜한 쇼핑' 이벤트는 매일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행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약 5~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해도 할인 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상반기 해외쇼핑 인기 상품을 모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감사해쇼(감사해요. 해외쇼핑)' 기획전을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상품 매출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은 모바일 쇼핑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오는 17일까지 '티몬페이'로 하루에 한 번 1만원 이상 결제 시 6000원을 즉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해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마트상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이 300% 증가해 향후 손 세정제, 구강용품, 비누 등 세정 용품과 마트상품을 전면에 배치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을 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자사의 판매를 늘리기 위한 이벤트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고객들로부터 셈법 비난도 우려되지만, 온라인은 오프라인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은 메르스 공포가 사라질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