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내국인 전용 주식)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에 또 다시 실패했다. 이로써 국내 투자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중국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SCI는 중국 A주시장에 대해 후강퉁 시행 등에도 외국인의 접근성이 낮은 문제 등 제한적인 요소가 많아 신흥지수에 편입하지 않기로 했다.
MSCI는 "시장 접근성과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문제들이 해결된 후 중국 A주를 MSCI 신흥국 지수에 포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이슈에 대한 진전이 있으면 연례 시장재분류 일정과 관계없이 중국 A주를 신흥시장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은 외국인의 한국 증시 투자자금 유출을 일으킬 것이란 이유에서 악재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이번에 또다시 편입에 실패하면서 우리 증시에는 악재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증권 김동영 연구원은 "우려했던 중국A 증시의 신흥 편입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수급상의 변동은 없는 셈"이라며 "중국A 편입에 대한 그동안의 우려가 한국 증시의 센티멘트를 악화시킨 면이 있어 이번 발표가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를 일부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증시의 경우 작년 선진 지수 편입 관찰대상국(Review list)에서 제외됐으며 이번 발표에서 관찰대상국에 재등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