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SC은행은 9일 글로벌 리포트' 한국- 성장에 대한 조치가 금융 안정보다 시급'를 통해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포트는 이렇게 점치는 이유로 ▲경기 부양을 필요로 하는 최근의 경제 지표 악화 ▲전세계적으로 계속되는 통화 완화 추세를 들었다.
국내 4월 산업 생산(IP)는 전년 동기 대비 2.7%, 전월 대비 1.2% 떨어지며 추세를 이어갔고 , 운송(-13%), 금속 제품(-8%) 등이 급격한 하락세다.
또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하는 등 무역 통계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근간 산업인 석유화학제품(-40%), 전자(-34.7%), 조선(-33.4%), 철강(-19.2%), 섬유(-13.7%), 자동차 부품(-13.7%), 자동차(-7.9%) 등이 수출 하락세를 이끌고 있어 한국은행에 추가 금리 인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전세계적인 저성장, 저물가 지속으로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중앙은행(BoJ), 중국인민은행(PBoC)이 통화 완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에 한국 역시 기준금리를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SC은행은 분석했다.
SC은행측은 "미국 금리 인상이 9월 시작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회가 많지 않다"며 "이번 6월이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SC은행은 연내 예고된 미국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 성장률 상승과 주요 교역국인 한국과의 무역 호조를 의미하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은이 미국-한국간 금리 차이로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일부 해외자본의 유출이 있겠지만, 이는 원화 강세 상황을 완화시켜 한국 기업들의 수출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오히려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