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내년 미국,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까지 가능해"

미국이 금리 인상과 함께 다시 한 번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SG증권 오석태 조사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CFA협회가 연 세미나 자리서 "글로벌 전반에서 인플레이션이 살아나고 있고, 지난 연방준비제도(Fed) 발표, 5월 고용지표 등을 봤을 때 미국은 연내 금리 인상과 함께 추가적인 유동성 흡수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SG증권의 글로벌 경제 전망 자료를 토대로 진행한 이번 발표에서 지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줄고, 고령화와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며 실질 성장률과 함께 잠재 성장률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가 구조적으로 수출 위주 성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럽과 일본은 확장적인 통화 정책 효과를 봤고, 미국 역시 소비 여력이 크게 늘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젠 미국이 금리 인상과 보유하고 있는 다량의 채권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주목해야"한다며 "내년부터 수 차례 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 매각도 함께 공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유동성을 흡수하고 유럽은 양적 완화하는 상황에서 강달러 기조는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선진국보다 선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어 위안화 평가 절하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과잉설비와 부채, 주식 시장 거품이라는 구조적인 삼중고를 겪고 있는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 등 추가적인 통화 정책으로 경기 부양을 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본부장은 "기축통화 수준인 엔화와 달리 원화로는 내수 쪽으로 경기 부양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최근 지표가 부진한 데다 성장률도 꺾였고 2분기 메르스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인 정부 정책으로 실물 경제를 부양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7월 내 한 번은 금리를 내리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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