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1년간 1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와 세부적인 계획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취임 100일을 맞이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중기중앙회의 중점 추진과제인 청년실업 해소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밝힌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실업률은 3.9%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2%p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청년 실업자는 44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9000명 증가했다.
현재와 같은 청년 고용 부진 현상이 지속될 경우 향후 20년안에 '생산가능 인구절벽' 시대가 도래할 공산이 크며 노동력 부족은 생산성 악화, 경기침체 등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정부는 각 부처의 청년일자리 사업을 전면 재점검해 고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구조개선,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정부는 또 단기간에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대·중·소 기업에 자발적인 동참을 요구했으며 여기에 발맞춰 중소기업계는 이날 '범중소기업계 차원의 청년 1+ 채용운동' 추진을 통해 청년 일자리 13만개를 창출한다고 화답했다.
중소기업계는 당장 이번달부터 14개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공동으로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홍보 슬로건과 리플릿을 제작해 청년 고용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또 '청년 1+ 채용 운동'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는 한편 참여업체 리스트 및 채용정보를 확보, 청년들이 쉽게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공키로 했다.
채용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청년 1+ 채용 운동' 총괄사이트도 개설된다.
중소기업계는 총괄사이트를 통해 참여 중소기업의 채용 공고 및 채용 실적 등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기술·경영 노하우를 활용한 청년 해외창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기업계는 올해안에 '글로벌 성공창업 종합지원체계'를 구축, 해외 창업을 구상하는 청년들을 지원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중소기업계는 내년 5월까지 5개 팀이 해외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국회 차원에서의 지원도 요청키로 했다. 중소기업계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법' 등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박성택 회장은 "중소기업 현안과제 발굴, 청년실업과 같은 사회적 이슈 해결에 중소기업계가 앞장서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