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3사(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유안타증권 김광현 연구원은 "지난 2일 현대차(-10.4%), 기아차(-4.1%), 현대모비스(-8.5%) 등 현대차 3사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전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22.2%였고,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소 수준"이라고 3일 전했다.
그는 "2012~2013년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가 차지하는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30%에 달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이들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시작된 뒤 국내 증시에서의 영향력이 20%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는 늦어도 올 3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차는 당분간 실적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실, 조업일수 감소, 신차모멘텀 부재 등이 현대차의 반등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의 부진과는 별도로 나머지 코스피 상위 기업들의 국내 증시 이익 모멘텀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영업이익 증감률은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를 제외하면 코스피 200대 기업중 196개 영업이익은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