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신證 "메르스 공포, 앞으로 2주가 중요"

과거 사스·신종플루 중심국 경제 단기 충격...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로 대응해야"

대신증권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주식시장 영향과 관련, "앞으로 2주(6월 셋째주까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3일 "메르스 3차 감염자가 확인된 상황에서 최대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이 앞으로 2주(6월 셋째주)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메르스 사망환자 2명 모두 질병이 있던 기저질환자라는 점에서 사망자에 대한 불안심리가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향후 2주 동안 감염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메르스에 대한 공포는 잦아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코스피 약세도 메르스가 주된 원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종별 시가총액 감소규모를 보면, 필수소비재의 감소규모가 가장 컸고, 그 뒤를 자동차, 반도체, 금융, 유통 업종이 뒤를 잇고 있다"며 "즉 중국 경제지표 부진, 국내 수출부진,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환율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우리나라가 메르스 발생 중심국이고, 3차 감염자가 발견된 만큼 앞으로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사스나 신종플루 확산 국면에서 글로벌 GDP 성장률은 흔들리지 않았지만 한국이 메르스 중심국이 될 처지에 놓여있다"며 "사스가 창궐했던 중국이나 신종플루가 시작된 멕시코의 경우 6개월 이상 확상되면서 경제에 단기적인 충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중국 상해종합 지수의 경우 사스 발생 이후 약세를 보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첫 사망자가 나온 1월 이후 반등세를 보였고, 이는 5월까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또 "멕시코 IPC 지수도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보다는 경기·이익모멘텀 턴어라운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바이러스, 인플루엔자가 중장기적으로 경제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과거 주요 인플루엔자의 유행기간은 공통적으로 1년 전후의 기간이었는데, 글로벌 경제와 증시는 물론, 발생 중심국의 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단기간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과거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펀더멘털 모멘텀을 훼손할 정도의 충격과 확산·공포가 아니라면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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